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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좌뇌는 인공지능에 의해 침몰하고 있다.

1. 좌뇌의 몰락

인간의 이성적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좌뇌가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마치 타이타닉이 서서히 침몰하는 것처럼 인간의 이성적 활동은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우리는 이성적 활동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특별히 위험성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상태이다. 인류 진화의 역사를 거침없이 바꾸어 왔던 이성적 활동은 인공지능에 의해 점점 점령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로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보내고 있다.

별다른 대비책도 없이 살아간다면 미래 인간은 인공지능의 아바타로 살아갈 수도 있다. 먼 훗날 인공지능이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유토피아 세상으로 만들어 줄 것인지 아니면 디스토피아 세상으로 만들어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2.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

컴퓨터와 인간의 대결 중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세 번의 대결이 있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대결은 대결 전에 예상과는 달리 충격적으로 인간이 모두 패했다.

1) 딥블루 VS 카스 파로프

1997년 5월 11일 IBM사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 ‘카스 파로프’와 대결하여 2승3무1퍠로 인간을 이긴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 왓슨 VS 켄 제닝스 제퍼디 퀴즈쇼

2011년 2월 16일에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미국의 유명 제퍼디 퀴즈쇼에서 74회 연속 우승자인 ”켄 제닝스“와 대결을 벌였다. 왓슨은 켄 제닝스를 꺾고 새로운 우승자가 되었다.

그런데 이 대결은 대결 과정에서 결과까지 인간에게 충격을 주었다. 대결을 펼칠 경기가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로 이뤄진 퀴즈였기 때문이었다. 제퍼디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추론 능력이 필요하고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와 맥락를 이해해야 한다.

제퍼디에는 단어의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동음어를 이용한 질문이나 농담이 섞여 있는 질문, 수수께끼 같은 재미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문제를 풀기란 만만치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승리했다.

3) 이세돌 VS 알파고

2016년 3월 9일 알파고와 이세돌이 세기의 바둑 대결이 펼쳤졌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에서 알파고가 4대1로 승리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경기가 있기전 많은 전문가들은 이세돌의 5:0 승리를 예측했다.

심지어 알파고를 설계한 데이비드 실버 교수도 알파고의 승리를 장담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알파고는 어떻게 승리했을까?

충격적이게도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자율학습을 알파고가 했던 것이다.

알파고에게 바둑기보 3,000만 건을 입력하여 규칙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에 30,000번, 대국 연습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알파고는 새로운 기술을 스스로 터득하며 학습했다.

하루 30,000번 연습을 한다면 한 달에 90만 번 대국 연습을 한 것이다. 프로기사들이 평균 대국 시간이 5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면 인간은 하루에 두 번, 한 달에 60번, 일 년이면 약 700번에 대국을 할 수 있다.

결국 알파고가 한 달 걸리는 대국 연습 900,000번을 인간은 1,285년 동안 연습해야 900,000번이 되는 것이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능력이다.

3. 인간의 미래

이런 알파고의 능력이, 인간사회 곳곳에서 활용된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아래 사진에서 이세돌과 바둑을 두고 있는 사람은 아마추어 바둑 6단으로 대만 출신의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연구원 아자후앙이다. 아자후앙은 자기 생각으로 바둑을 두지 않는다. 알파고의 아바타로 이세돌과 함께 하고 있다. 어쩌면 아자후앙은 인간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미래 우리는 인공지능의 아바타로 아무 생각없이 아자후앙과 같이 세상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이제 제퍼디 퀴즈쇼에서 우승한 IBM의 왓슨은 세계 유명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 부산대병원을 시작으로 병원에서 암진단과 함께 의료 활동을 하고 있다.

PC가 도입되면서 사무실에서 OA가 업무 환경을 자동화했지만, 아직도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하다.

엑셀도 비주얼 베이직(메크로)을 활용 자동화하고 있다. 이제 OA를 넘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가 지배하는 오피스 환경도 멀지 않았다.

그런데 2022년 11월30일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GPT-3.5와 GPT-4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인공지능 챗GPT의 등장한 것이다.

챗GPT는 사람이 다섯 시간 할 일을 3분 만에 해결해 주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일은 챗GPT를 누구든지 사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인공지능이 특수 목적의 기관에서 연구용으로 사용을 해왔다. 일반 사람이 접근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했었지만 현실에서 사용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네이버에서도 2023년 8월에 하이퍼X를 출시했다.

이제 인간의 이성적인 활동은 좌뇌가 아닌 인공지능에게 아웃소싱을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인간 대부분은 달콤한 아웃소싱을 즐기면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인공지능의 아바타로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인공지능의 아바타로 살아갈 것인가?

의지를 가진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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