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공감 능력은 퇴화하고 있다.

1.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지침

공동체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동체 전체가 행복하기 살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 번째는 인간의 이해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서 인간을 이해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공동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객관적 자료와 토론을 통해 해결하여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반드시 마음속에 지니고 행동해야 할 몇 가지 지침이 필요하다.

너무나 쉬운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행동을 잘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역으로 내가 상처를 입기도 한다.

1) 어떤 행동일까?

  •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내 마음은 얼마나 든든할까.
  • 누군가가 나를 존중해 주면 나는 자존감이 얼마나 올라갈까.
  • 누군가가 나를 배려해 주면 나는 얼마나 기쁠까.
  • 누군가가 나를 공감해 주면 나는 마음이 얼마나 편안할까.

우리가 타인을 만날 때 관심, 존중, 배려, 공감이라는 단어들을 기억만 하고 있어도 상대방과 기분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이 단어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2) 이성적인 단어일까? 감성적인 단어일까?

당연한 얘기지만 감성적인 단어들이다.

우리 뇌에서 감성적 활동은 우뇌가, 이성적인 활동은 좌뇌가 관장한다고 한다.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이 감성적인 활동이다.

그런데 인간의 본성인 감성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

2. 인간의 소외 현상

아래 이미지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물건일까?

이 물건은 스마트폰을 끼워 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그릇이다.

일본에서 처음 출시 되었고 지금은 홈쇼핑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다.

‘외로움 방지 라면그릇’인데 2013년 4월에 출시되었다.

왜 이런 물건이 팔리고 있을까?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과 소통하며 식사하기 위해서이다.

예전에는 친하지 않더라도 함께 대화하며 음식을 먹는 것이 식사 문화였다.

지금은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과 대화를 하며 식사한다.

누구나 혼자 식사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우리는 혼자서 식사하거나 혼자 생활할 수도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이 1인 식당이라는 새로운 외식 문화를 만들어 냈다.

조금 슬픈 생각이 들지 않는가?

혼자라는 생각에 슬픈 감정이 들었다면 아직 감정이 마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현대사회에서 소외는 누구나 겪고 있는 현실이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고 타인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는 삭막해지게 된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익숙해지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어야 필요도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을 관장하는 우뇌가 점점 퇴화한다. 인간의 소외 현상은 인간의 공감 능력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인간의 본성인 감성의 퇴화는 지금 서서히 인간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3. 디스커넥트 인간형의 출현

디스커넥트 인간형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디스커넥트는 연결을 끊는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2021년 1월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오카다 다카시는 디스커넥트 인간이라는 새로운 인간 형태를 제시했다.

  • 자폐 스펙트럼은 사람들과의 사회적 의사소통과 정서적 유대관계가 힘든 발달 장애의 일종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의 최하단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 문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인간소외 현상으로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 이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너무 일반화되어서 이것을 장애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하나의 인간형이라고 보자는 것이 디스커넥트 인간형이다. 충격적이지만 디스커넥트 인간은 자폐 스페트럼의 최하단에 존재한다고 하는데 과학의 발전으로 이런 인간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디스커넥트 인간형이 온다현재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 경제, 생물학적인 인류의 거대한 진화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해내며 디스커넥트 인간형이 양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의 변화와 공감형 구세대와 디스커넥트 신www.aladin.co.kr

디스커넥트 인간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업무는 문제없이 처리하지만, 결혼 생활을 비롯한 사생활 면에서 원만하지 않은 사람

•친밀한 대인 관계에 서툴고 대화를 불편해하며 좀처럼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

•타인에게 관심도 없고, 공감도 잘 못하고, 혼자 있는 것이 편한 사람

공감이 제로인 상태에 가까운 사람이 디스커넥트 인간형이다. 공동체 생활이 아닌 인간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디스커넥트 인간형은 인간의 미래 삶을 암울한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4. 공감 능력의 퇴화에 대한 성찰

‘남자의 미래’

참 궁금하지 않은가? ‘남자의 미래’는 어떤 세상이 될까?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

‘남자의 종말’

남자들에게는 기분 나쁘고 슬픈 문장이다.

이 문장들은 책의 제목이다.

남자의 미래미국 대중문화 전문가가 알려주는 성 역할의 변화. 저자는 미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변화하는 남성상의 모습을 기반으로 앞으로 남자들은 공감지수와 감성지수를 높여야 살아남www.aladin.co.kr남자의 시대는 끝났다21세기 젠더 권력의 변화를 주제로 4인의 페미니스가 벌인 도발적이고 유쾌한 설전! 유사 이래 남자는 지배적인 젠더였다. 이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우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www.aladin.co.kr남자의 종말영미 아마존 사회학. 여성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남자의 종말’이라는 제법 자극적인 제목으로 실린 이 칼럼은 미국의 대학 입학률, 이혼율 등을 예로 들며 남성 우위 시대의 종언을 냉정히www.aladin.co.kr

이 책들의 공통점은, 남자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책의 저자들은, 어떤 근거로 남자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예측했을까?

저자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물론 고정 관념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실험 심리학과 사이먼 배런 코언 교수는 많은 실험을 통해서 남성이 여성보다 공감 능력이 평균적으로 낮다는 것을 밝혀냈다.공감 제로세계적인 심리학자 사이먼 배런코언은 뇌 과학과 유전학, 발달 심리학 등 최신 과학을 동원하여 사이코패스를 비롯, 흔히 우리가 악마라 부르는 사람들의 뇌와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봄으로써www.aladin.co.kr

그런데 그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아래 그래프에서 빨간색 수직선이 전체 공감 능력 평균 지점이다.

그래프를 보면 전체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상향에 있다. 물론 여성 모두가 남성보다 공감 능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평균적으로 여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성중에서도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이 있고 여성 중에서도 공감 능력이 낮은 사람들이 있다.

엄마들도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분도 있지 않은가.

이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인간의 본성인 공감 능력의 퇴화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미래는 암울하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처럼 디스커넥트형 인간이 많아지면 미래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감정은 사라지고 공감 제로인 삭막한 세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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