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이데이아연구원은 고전교육을 바탕으로 하여 교양교육을 연구하는 연구원입니다.
교양교육은 기원전 6세기경부터 소피스트들에 의하여 훈련, 교육, 도야라는 의미의 ‘파이데이아(paideia)’라는 교양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 시대의 파이데이아는 문법, 논리학, 수사학이 핵심 교양교육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고대 그리스의 이러한 교육사상과 형식을 받아들여서 7자유 교과로 조직하고 발전시켰습니다.
그리스인이나 로마인들은 교양교육에 심혈을 기울였고 이 두 문명은 1,000년이나 지속되며 서양 문화의 뿌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두 문명의 교육 주제는 문법, 문학, 논리, 수사학 공부를 지속해서 강조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세에 와서야 그리스, 로마의 다양한 학과와 방법이 분석을 거쳐 체계적이고 보다 일관된 커리큘럼으로 발전했습니다. 3학과가 정식으로 확립되기 시작했습니다. 3학과의 핵심 과목은 문법, 논리학, 수사학입니다. 도로시 세이어스는 1947년 발표한 논문 ‘잃어버린 배움의 도구 The Lost Tools of Learning’에서 3학과의 과목들은 사실 과목이 아니라 과목들을 다루고 배우는 수단이나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치 어떤 과목도 공부할 수 있게 해 주는 만능 학술, 곧 만능 도구라고나 할까, 도로시 세이어스는 3학과의 각 과목을 도구에 비유했습니다. 이러한 도구의 사용법을 올바르게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전공학문을 배우는 것은 험난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교양교육은 더 높은 지식을 쌓는 교두보 역할을 하기에 더욱 중요한 교육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 대학 교양과목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발표와 토론’, ‘비판적 사고와 논리’ 등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논리학과 수사학 교육이 대부분 대학이 교양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초·중고 교육이 입시교육 위주로 진행되면서 대학에서 논리학, 수사학 교육의 성과는 미미할 따름입니다. 배우는 수단으로서의 3학과는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만이 성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2500년을 지속해 온 3학과는 지금도 아니 앞으로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교양교육의 뿌리는 흔들림이 없으나 시대가 변화면서 새로운 교양과목의 추가 또한 자연스럽게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입니다. 현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누구나 디지털 디바이스를 자신의 생활과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15년 국민대학교를 시작으로 2016년 성균관대학교에서 1학년 교양 필수 과목으로 코딩 교육을 시행하였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은 국가 주도적으로 어릴 때부터 코딩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프로그래머로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업무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앱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하고 컴퓨터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코딩 교육의 핵심입니다.
한국파이데이아연구원은 인문 고전독서를 텍스트로 하여 고전교육을 접목하고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수 요소로 등장한 코딩 교육을 융합하여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 융합인재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