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청소년의 반항 원인

1. 청소년의 일탈

청소년들의 일탈이 선을 넘은 지는 오래되었다. 일탈을 넘어 성인 범죄를 모방하면서 흉악해지고 있다. 청소년 범죄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아래 사진은 2022년 7월 12일 새벽 두 시에 일어난 사건이다. 중학생이 서울 강동구 고덕파출소 앞에 세워진 경찰차 위에서 난동을 벌이는 장면이다. 당시 이 상황을 난동 학생의 친구가 영상으로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렸다. 너무나 당당하게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본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대체 이 학생은 얼마나 든든한 백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당당하게 행동하고 있을까?

난동을 부린 중학생은 촉법소년이라는 백을 가지고 있었다. 형법에서는 만 14세 미만 소년을 형사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촉법 소년 범죄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시기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용맹스러운 행동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사춘기 청소년의 일탈 행동은 사회문제로 함께 고민하는 문제가 되었다.

최근에는 안타까운 뉴스가 종종 전해져 온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청소년 시기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스타였기에 사회적인 충격과 함께 대중의 기억속에서 사라져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그것도 여러 명의 스타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소년기는 정말 격동의 시기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격동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

2. 청소년의 정의

청소년은 아동의 상태를 벗어나 고통스럽게 조금씩 성인이 되어 가는 소년과 소녀를 말한다.

청소년 보호법에서는, 19세 미만을 청소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간발달과정’, ‘생애주기’라는 말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마도 중고등학교때 ‘기술가정“ 시간에 배운 내용일 거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심리학자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 융은 생애주기를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성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나누었다.

3. 청소년기와 사춘기는 같은 말일까?

다른 말이다.

청소년기는 보통 13세에서 19세 미만의 사람을 말하지만, 사춘기는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10세 정도의 아동에게 급작스러운 호르몬의 분출과 신체적, 성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도 활성화되면서 정서적 변화도 함께 나타나는 시기를 사춘기라고 한다.

보통 중학교 2학년 때 집중되어서 사춘기를 중2병이라고도 한다.

4. 사춘기는 왜, 혼란스럽고 시끄러울까?

아동의 자유분방함에서, 생명 창조 능력과 책임감을 가지는 성인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사춘기 청소년이다.

포유동물 대부분은 성장하면 어미 곁을 떠나 독립생활을 하게 된다.

인간도 포유동물이다. 인간도 성장하면서 언젠가는 독립생활을 한다.

독립생활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사춘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순종적이었던 아이가 어른이 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으면서 많이 예민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모와 충돌하고, 아이와 부모 모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몸 전체에서 너무나도 변화가 많아서‘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격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 사춘기는 전두엽과 변연계의 불균형 시기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반항의 원인은 뇌에 있다.

10대의 뇌는, 크기나 무게가 성인과 비슷하지만, 아직 미성숙하고 골고루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다.

사실 청소년기에는 감각 정보를 받아들여 처리하는 능력은 성인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충동을 조절하고 주의를 집중하고 계획을 짜고 이성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은 미숙하다. 바로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전두엽이다. 일반적으로 성숙한 인간의 뇌에는 신경세포(뉴런)는 1,000억 개 각각의 뉴런과 연결된 시냅스는 100조에서 150조 개라고 한다. 청소년 시기에는 전두엽이 급진적으로 발달하고 신경세포들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고 연결된다.

그러다 보니 뇌로 들어온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서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비유한다면 사춘기는 전두엽이 공사 중이다. 공사 중인 건물이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사춘기 뇌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신경세포들이 원활하게 연결이 되지 않아서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성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사춘기 청소년의 뇌이다.

그래서 판단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예측해서 계획을 세우는 이성적인 활동을 어려워한다.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교에 프랜시스 젠슨 교수는 사춘기 청소년의 뇌의 상태를 ‘브레이크가 없는 페라리’로, 비유했다. 마치 분노의 질주를 하는 자동차처럼 말이다.

2002년 미국 맥인 병원의 유겔룬-토드 연구팀은

(현재 유겔론 토드 교수는 미국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청소년과 어른 그룹을 대상으로 겁에 질린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뇌의 반응을 관찰하였다. 결과는 어른들은 전두엽을 청소년들은 편도체를 더 많이 사용하였더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두엽(frontal lobe) : 판단, 사고, 계획, 억제 등 이성적 행위 관장
변연계( limbic system)에 존재하는 편도체(Amygdala) : 본능, 충동, 공격성, 관장

결국 사춘기 청소년의 뇌는 변연계와 전두엽의 불균형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이성적인 부분이 덜 성장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얼마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서 멋진 리더로 나오는 정명석 변호사가 감정 조절법으로 ‘워워워’ 요구하는 모습을 보았다. 감정 조절이 안 될 때 휴지시간을 가지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연계와 전두엽이 정상적으로 성장한 어른들도 순간적인 분노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전두엽이 아직 성장하지 못한 사춘기 청소년들의 충동적 행동은 어쩌면 당연한 행동일 수도 있다.

순간적으로 분노한 청소년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스스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행가 일부 소절인데 마치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내가 왜 이런지 몰라 도대체 왜 이런지 몰라
꼬집어 말할 순 없어도 서러운 맘 나도 몰라
알면서 왜 이런지 몰라 두 눈에 눈물 고였잖아
이러는 내가 정말 싫어 이러는 내가 정말 미워

청소년의 반항 원인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사춘기 청소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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