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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향해 다가오는 감정 로봇의 출현

1. 늘어나는 로봇 생산 라인

세계 최대의 제조라인을 가지고 있고 가장 많은 근로자가 근무하는 기업이 있다. 혹시 어느 기업인지 알고 있는가?

애플의 아이폰,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전자제품을 OEM으로 생산하고 삼성전자도 판매 물량이 넘쳐날 때는 전자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이다.

폭스콘은 대만의 컴퓨터와 전자기기 분야 제조회사다. 공식 상호는 홍하이정밀공업 유한책임회사이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에서는 폭스콘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OEM 기업이다. 폭스콘은 매출 규모가 대만 GDP의 30%를 차지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직원 수가 무려 120만 명이라고 한다. 120만 명이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우리나라 기업과 비교를 해보자. 삼성그룹 직원 수가 약 25만 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10대 상장사 직원이 약 64만 명이다. 우리나라 10대 상장사 직원의 2배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진 기업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직원이 많으면 그만큼 문제가 일어날 소지도 크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폭스콘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동자에 대한 인권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근로자의 자살과 파업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폭스콘의 경영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다. 폭스콘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지속 경영을 목표로 생산 공정에 단계적으로 로봇을 투입하여 최종적으로 조립 공정의 100% 자동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로봇은 파업도 안 하고 24시간 풀 가동할 수 있다.

24시간 일을 시켜도 감정이 없으므로 불평불만을 안 한다.

로봇 공정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아 노동 분야에서 산업용 로봇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독일에 이어 산업현장 로봇 점유율 2위의 국가이다.

2. 휴머노이드의 진화

요즘 TV 광고에 나오는 로봇이다.

우리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을 휴머노이드라고 한다.

1992년 MIT 공과대학 연구 랩에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던 연구팀이 독립하여 ‘보스턴 다이나믹스’라는 기업을 창업했다. 2013년에 엄청난 자금력을 가진 구글에 인수되어 휴머노이드 또한 놀랄 만큼 진화를 했다. 이후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2016년에 일본기업인 소프트뱅크에서 인수했다. 구글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최강자인 ‘보스턴 다이나믹스’ 매각한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구글이 직접 말한 이유로 “구글은 소프트웨어 기업이지 하드웨어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매각한다”라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3. 휴머노이드와 공감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생겼다.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인간처럼 생긴 휴머노이드가 학대와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실제 인간이 학대와 폭력을 당하는 거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휴머노이드의 고통을 인간의 고통과 동일시하여 자신의 고통처럼 아픔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감정의 반응을 함께 느끼는 것을 거울 뉴런이라고도 한다.

동영상 내용을 보면 구글 직원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학대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고 댓글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연구자의 행동이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감정에 큰 상처를 주었다. 이 영상으로 구글의 정체성 훼손은 물론이고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주었다. 구글 직원의 공감 없는 행동에 관한 결과로 구글은 미래의 가치를 포기하는 이유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물론 두 번째 이유는 주관적인 생각에서 기술한 것이다. 상상은 자유라고 하지만 작은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는 가정을 해보려고 한다.

레이 커즈와일이 그의 책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이 기술 가속도의 법칙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면 2045년에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다.”

만약 레이 커즈와일의 주장처럼 특이점이 온다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휴머노이드가 과거 유튜브에 올려진 휴머노이드 조상의 학대 장면에 분노하여 인간이 지배하는 세상을 파괴하려 할지도 모른다.

미래 엄청난 지능과 자유로운 신체를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에게 복수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휴머노이드를 사랑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웃지 마라.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아래 영상을 보고 나면 웃음이 사라지고 공포감이 엄습할 것이다.

휴머노이드를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내 주변 사람에게도 공감할 수 있다.

특이점이 오는 세상에서 인간적인 정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열쇠는 공감이다.

4. 자동차 기업에서 휴머노이드에 관한 관심

2020년 12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1조 57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의 배경은 당연히 미래 성장성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로봇에 관해서는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이제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최고의 로봇 특허를 가진 기업이 되었다. 뒤늦게 2021년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휴머노이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빠르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격적이지만 옵티머스의 신체 크기가 신장 177cm, 몸무게는 57kg 정도라고 한다. 보통 사람의 체격이다.

이렇게 자동차 회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생산 라인에서 인간보다 더 세밀한 일들까지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입하기 위해서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세계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여 대체 인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피규어AI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피규어AI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피규어 원’은 신장 170㎝에 몸무게 60kg이다. 동양인의 평균 신장이다.

2024년1월5일 피규어AI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캡슐커피를 만들어 달라’라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캡슐커피 머신을 스스로 조작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래 영상을 보면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피규어AI는 BMW 생산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킹산직’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고임금 생산직을 의미하는 말이다.

피규어AI의 ‘피규어 원’을 시작으로 인간을 능가하는 휴머노이드가 ‘킹산직’을 대체하여 ‘킹산직’이라는 용어는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연산 능력은 뛰어나지만, 손가락을 사용해야 하는 일에서는 아기들보다 못하더라는 비아냥한 적이 있다. 이제 이 말로 옛날 말이 되었다. 인간의 모습과 같은 휴머노이드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이나, 세밀한 작업,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해 나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휴머노이드가 어디까지 진화되었는지 유튜브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아래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는 현 상황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 낸다.

5. 감정을 가진 휴머노이드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까지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인간은 표정으로, 150개의 감정 처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표정을 학습하고 인간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표정으로 읽는 정서적 공감은 인공지능이 할 수는 있어도 상대방의 삶 자체를 이해해야 하는 인지적 공감은 지금까지는 할 수 없다.

정서적 공감만 할 수 있다면 진정한 공감이 아니다. 동정에 불과하다. 상대방을 위로하고 감동하게 할 수 있는 공감은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적 공감 능력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물론 한 개인의 모든 삶을 인공지능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인지적 공감을 흉내 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처럼 유연하고 순발력 있는 공감 능력을 갖추려면 인공지능은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할 것이다.

감정을 가진 휴머노이드는,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인간이 진화적 이점으로 활용했던 공감능력이 미래에 공감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보다 뒤처진다면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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