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대화

인문고전 독서토론을 한다는 것은 ‘위대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대화’에 참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인문고전 독서토론 활동에서 가장 큰 난관은 고전이 주는 텍스트의 난해함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들은 인문고전을 읽고 싶어도 어려운 텍스트로 인하여 시작부터 포기하고 만다. 이처럼 입문하기 힘든 인문고전 독서토론을 학령에 따라 적절하게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된 독서토론이 트리비움 기반에 SWCE 방식의 인문고전 독서토론이다. SWCE 방식의 인문고전 독서토론 모형은 누구나 ‘위대한 대화’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트리비움

트리비움(三學, 라틴어: trivium)은 중세시대에 서양의 대학교에서 가르쳤던 자유과의 큰 두 갈래 중 하나이다. 트리비움은 쿼드리비움(四科, quadrivium)의 기초로서 수학했던 학문이며, 문법(grammar), 논리학(logic), 수사학(rhetoric)으로 구성된다.

트리비움 기반의 인문고전 독서토론은 많은 상징성을 가진다. 특히 중세에도 그랬듯이 더 높은 학문을 수학하기 위해서는 트리비움은 필수 코스이다. 독서 활동은 학문을 탐구하거나 미래를 통찰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배경지식을 쌓는 활동으로 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독서 활동 과정에서 트리비움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지도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으로 습득된 트리비움은 학생들이 세상을 헤쳐나가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어질 것이다.

독서 활동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야 하는 부분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한 것이 트리비움이다. 또한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정표를 알려주는 것도 트리비움이다. 특히 난해한 인문고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해한 내용으로 자신의 관점을 만들고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트리비움과 동일하다.

잃어버린 배움의 도구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주입식 암기 위주의 학습 방식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만 유효하다. 그렇다면 대학 이후의 삶은 어떻게 할 것인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교육 활동이 있다. 글쓰기와 토론 그리고 발표이다. 이 세 가지 영역이 트리비움의 핵심이다. 트리비움은 학습의 능률을 올리고 더 높은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언어학자인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eigh Sayers)는 1947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잃어버린 배움의 도구’(The Lost Tools of Learning)라는 주제로 역사에 남을 만한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도로시 세이어스는 현대 교육의 문제점을 제시하며 “트리비움의 문법(grammar), 논리학(logic), 수사학(rhetoric)은 사실 과목이 아니라 과목들을 다루고 배우는 수단이나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로시 세이어스는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고 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교육은 헛된 노력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SWCE 방식 인문고전 독서토론은 고대 그리스의 파이데이아 교육의 근간이 되었던 트리비움을 인문고전 독서토론에 적용시킨 모형이다.

SWCE 방식 인문고전 독서토론 단계

1단계 배경지식 넓히기(Schema)

연령 별로 세분화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핵심 개념어를 이해하고 텍스트를 해제하는 과정을 거쳐 텍스트 전체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인문고전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고 배경지식을 활성화하는 단계

2단계 지혜를 얻는 활동(Wise)

자기주도적 학습 단계로 1단계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독서를 하면서 새롭게 얻은 지식을 분석하며 비판적으로 읽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관점을 정립하는 단계

3단계 비판적 사고 활동(Critical Think)

텍스트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관점과 다른 사람들과 토론 활동을 하면서 텍스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단계

4단계 표현 활동(Express)

새롭게 알게 된 지식과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여 감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표현능력을 기르는 단계

문법(grammar), 논리학(logic), 수사학(rhetoric)의 트리비움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1000년 역사를 지탱하게 해준 교육의 뿌리이다. 트리비움은 중세를 거쳐 근대에 이르면서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John Dewey)의 등장과 함께 교육이 진보적으로 바뀌게 되면서 서서히 퇴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학습능력도 동시에 떨어졌다. 도로시 세이어스는 학문 탐구의 르네상스를 ‘잃어버린 배움의 도구(The Lost Tools of Learning)’를 통해 제시했다.

우리나라 교육에서도 새로운 교육이론이 속속 등장했지만 짧은 순간 조명을 받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인스탄트식 교육이었다. 생각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흔들림 없는 진정한 학문의 도구가 트리비움이다. 트리비움은 4차 산업혁명으로 지식의 수명이 더 짧아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빠르게 적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이다.

미래교육의 핵심 토론식 수업

교육이 호메로스가 살던 고대 그리스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280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진화해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육전문가들에 의해, 수많은 교육 이론들이 교육현장에서 적용되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완벽한 교육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한 교육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교육을 받는 대상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결국 교수자의 교수 방법이 완벽하다는 전제하에서도 학생들에게는 너무도 많은 베리에이션(variation)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과 정보의 양 그리고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다. 또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자라온 환경도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교수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수법을 모두 동원해도 다수의 학습자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교수법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교수자는 어떤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할까?

이 물음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현재 우리의 교육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현장에서 자주 듣는 얘기로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의 특성은 어떠한가?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의 일상은 일정 관리, 쇼핑, 정보검색을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음악과 영화감상은 스마트폰을 통해 즐긴다. 혼자 있는 시간에도 다양한 SNS 앱으로 타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듯 현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은 디지털라이프스타일로 대표되는 세대이다.
디지털 디바이이스와 친숙한 지금의 학생들을 Z세대라고 부른다. 이들 세대의 가장 큰 행동적 특징은 디지털 디바이스의 영향으로 설명 일변도의 강의식 수업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게 하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느낀다.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18세 이상 캐나다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뇌파측정 연구를 했다. 연구 결과 인간이 한 사물에 집중하는 평균시간이 2000년에 12초에서 2013년에는 8초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금붕어의 평균 주의 지속시간인 9초보다 1초 짧은 수치다.
보고서는 “캐나다 사람들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 뇌를 바꿔, 집중을 지속하는 능력을 떨어뜨린 대신 보다 많은 자극을 원하도록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A 사교육업체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Z세대의 특성을 파악하여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초.중.고 교과 과정을 구성하는 핵심키워드에 대해서 3분 이내로 압축하여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심지어 수학의 미분과 적분도 3분 이내로 강의를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 내용을 핵심키워드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핵심키워드를 검색만 하면 원하는 내용을 3분 이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들으며 학습한다. Z세대를 위한 맞춤 학습법이다.

그런데 지금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은 어떠한가?

교실의 책상과 칠판 구조는 프로이센에서 19세기 초에 ‘교육은 국가의 일’이라는 원칙과 함께 시작된 공교육의 모습에서 변화한 것이 없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도 공교육이 시작된 이래 변화하지 않은 교실에서 20세기에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교사들은 자신이 공부해온 것처럼 익숙한 풍경의 교실 환경에서 설명 일변도의 강의식 수업을 하고 있다. Z세대 학생들은 변화하지 않은 교실에서 교실밖 세상의 삶과는 너무도 다른 공간에서 정체성의 혼돈을 경험하며 수업을 받고 있다. 어쩌면 Z세대 학생들에게는 수업시간이 고문에 가까운 시간 일지도 모른다. 많은 학생들은 교실 밖과 다른 세상에서 오는 혼돈과 함께 멍한 상태에서 수업시간에 잠을 잔다. 잠을 자지 않는 학생이 정상이 아닐 정도의 교육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러한 교육 환경을 원하지도 않고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원치 않는 고문을 해야 하는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게 만든 이들은 누구인가?

일류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성공의 등식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학부모들도 잘못된 교육 환경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바꾸지 못하고 입시 위주의 정책으로 학생들을 대학입시이라는 전쟁터에 참전하게 만든 교육 정책가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
입시제도라는 큰 장벽에 변화가 있기 전에는 고등학교 교사에게 교실 수업의 방법을 학생 주도적 수업으로 바꾸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입시에서 조금 멀어져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만이라도 강의식,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그나마 교육자로서의 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본다.

가르친다는 것은 실험이다. 어쩌면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는 그날까지 끝나지 않을 실험을 교사들은 해야 한다. 다양한 베리에이션(variation)이 존재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학생들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교육을 위해서는 그들의 작은 생각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꺼내고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을 정교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은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학생들이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본성(nature)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고 미래에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미래인재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토론식 수업을 해야 한다.

근대교육을 재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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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판적 사고력 교육의 현황

비판적 사고 교육은 1910년 존 듀이의 반성적 사고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83년 미국의 공교육에서 비판적 사고가 본격적으로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교육 선진국에서는 비판적 사고력이 교육의 핵심 키워드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도부터 비판적 사고 관련 강좌가 개설되기 시작했다. 2000년도 초부터는 대학에서 교양교육 개편 바람이 불면서 학부과정에 “논리와 비판적 사고”, “사고와 표현”, “비판적 사고와 토론” 이라는 명칭으로 비판적 사고력이 필수 교양 강좌로 개설되기 시작했다.

2004년에 외무고시 1차 시험에 공직 적격성 테스트(Public Service Aptitude Test: PSAT)가 처음 도입되었다. PSAT는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등의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이후 고급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구축하고자 법학적성시험(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LEET), 의·치의학교육입문시험(Medical(Dental) Education Eligibility est: MEET/DEE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PEET) 등의 시험이 탄생되면서 비판적 사고력이 평가 영역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시험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직무적성검사(Samsung Aptitude Test: SSAT)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하여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LG, SK 등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도 인재 선발 기준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활용하고 있다.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대학 수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 논술과 심층 면접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에서 서울대 논술고사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논술고사는 비판적으로 글을 읽는 능력과 창의적으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교육부에서도 제7차 교육과정의 두 번째 목표(고등학교)를 “학문과 생활에 필요한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과 태도를 익힌다.” 로 설정하고 있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력이 교육개혁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초중고교의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판적 사고력 교육은 고질적인 암기・주입식 위주 교육을 생각하는 교육으로 바꾸어, 지식의 생산자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사회를 합리적 사회로 변모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 토론교육과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력은 생각이나 논증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이다. 비판적 사고력도 읽기와 쓰기처럼 누구나 배워야할 기본기이다. 비판적 사고력의 핵심인 논증을 구성하고 논증을 분석하며 평가하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텍스트를 읽고 텍스트의 내용을 분석하는 방법과, 직접 논증적 글쓰기를 해보면서 비판적 사고력 연습을 하거나, 논쟁식 토론 활동을 통해서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사고를 한다는 것은 올바른 판단을 하거나 표현 활동을 하기 위해서이다. 비판적 사고력이 사고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토론 활동은 비판적 사고력을 사고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토론 활동은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의 도구이자 비판적 사고력이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한국교육평가원은 2002년도 연구에서 재정립한 비판적 사고력의 하위 사고 기능 영역은 최상위 차원으로서 크게 (1) 개념적 이해 (2) 텍스트 분석 (3) 자료 해석 (4) 연역 (5) 귀납 (6) 논리 퍼즐 (7) 상황추리 (8) 발상전환(재정의)의 8개 영역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를 다시 분석적 사고 기능, 논증적 사고 기능, 변증적 사고 기능의 세 범주로 구성하였다.

분석적 사고 범주는 의미 파악능력, 번역 능력, 해석 능력, 외삽 능력 등을 포함하는 이해력과 자료를 그 구성 성분으로 분해하고, 그 부분간의 관계와 그것이 조직되어 있는 방식을 발견해 내는 능력인 분석력을 포괄하며, 이 범주는 (1) 개념적 이해, (2) 텍스트 분석, (3) 자료 해석의 3개 하위 사고 기능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증적 사고 범주는 주어진 자료들(전제들)로부터 결론을 도출해 내는 추론력과 주어진 주장에 대한 정당화 근거를 제시하는 능력인 논증력을 포괄하며, 이 범주는 (4) 연역과 (5) 귀납의 2 하위 요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증적 사고 범주는 여러 개의 요소나 부분을 전체로서의 하나가 되도록 묶는 능력인 종합력과 주어진 사태에 대해 발상전환적 접근을 하거나, 시야의 지평을 확대하여 문제에 접근을 하거나, 보다 나은 대안을 창안해 낼 줄 아는 능력인 대안력을 포괄하며, 이 범주는 (6) 논리퍼즐 (7) 상황추리 (8) 발상전환(재정의)의 3개 하위요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토론 활동과 관련하여 살펴본다면 토론자는 자신과 상반되는 입장의 주장 내용을 듣고 의미를 파악하고 해석하여 이를 주장과 근거로 다시 나누어 근거 하나 하나의 적절성과 주장과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분석적 사고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 후에 상대방 토론자의 결론 속에서 전제의 내용을 파악하고 전제에서 결론으로 이르는 과정상의 모순을 찾아내고 논리적 오류를 발견하여 반박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적 사고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논제와 관련하여 적절한 해결방안 및 대안을 제시하고 상대방 토론자와의 논쟁을 통해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사고의 확대라는 변증적 사고 기능을 함으로써 자신의 사고를 한층 더 정교화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토론자들은 논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그 주장에 대한 타당하고 합리적인 논거와 증거 자료를 수집, 선택, 구조화하여 제시함으로써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상대방 주장의 모순을 입증, 논파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토론자들은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주장과 상반된 주장에 대해 분석적·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논리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익히면서 고등 사고 기능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토론 활동의 경험은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1.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필요성

2009년 7월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판적 사고력 평가시험(Test Of Critical Thinking: TOCT)이 처음으로 시행되어졌다. TOCT는 객관식 시험 형태로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비판적 사고의 대상은 글이나 말과 같은 언어적 표현이다. 언어적 표현을 분석하고 추론하고 평가하여 비판적 사고의 핵심 행위인 판단을 하게 된다. 결국 행위의 결과는 논증적 글이나 논증적 대화로 표현된다. 비판적 사고력을 객관식으로 평가한 시험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능력을 훌륭하게 발휘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시험을 위한 문제풀이식 학습은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객관식 시험만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에니스(R. H. Ennis), 폴(R. W. Paul), 시걸(H. Siegel) 등 비판적 사고 전문가들은 비판적 사고의 성향(Disposition) 또는 태도(Attitude)를 기술(Skill) 또는 능력(ability)과 구분하고 비판적 사고에는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고 했다. 비판적 사고의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과 구체적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을 실제로 발휘하는 것과는 별개이다. 비판적 사고 성향이란 비판적 사고에 필요한 개인적 특성, 습관, 태도, 정서 등을 가르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판적 사고 성향이란 실제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태도를 말한다.

비판적 사고란 단순히 그런 기술을 지니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며, 그 기술을 실제로 사용하는 성향까지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비판적 사고력을 학교 교육 현장과 기업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의 성향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비판적 사고력의 실용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사 즉 맥락이나 상황 그리고 청자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논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포함하고 있는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비판적 사고를 하는 태도를 평가하는 최초의 시험이 될 것이다.

기업의 업무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효과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기획서, 보고서, 계획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작성하는 능력과 합리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실용능력은 비판적 사고력을 객관식으로 평가하는 시험으로는 올바르게 평가 받을 수 없다. 결국 실제로 구체적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판적 사고력은 평가되어야 한다. 토론은 한국교육평가원에서 제시한 비판적 사고력의 하위 사고 기능 8가지를 포함하고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토론 과정 중에 비판적 사고력은 물론 논리적 의사소통 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는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실용적인 비판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도구로 활용되어질 것이다.

  1.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개요

1) 그룹과 부문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연령에 따른 배경지식의 차이와 언어사고력의 차이를 고려하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구분하여 부문별로 응시할 수 있다.

인증시험의 그룹은 부문별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한다. 최상위 능력 그룹인 엑셀런스Excellence, 우수 능력 그룹인 프리미어Premier, 표준 능력 그룹인 엘리트Elite로 분류되어 능력에 따라 응시한다. 각 그룹은 시험 성적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분류한다.

<표 1> 인증시험의 그룹과 부문

부문

그룹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2급
3급
프리미어Premier 1급
2급
3급
엘리트Elite 1급
2급
3급

2) 그룹별 응시자격

초등학생은 초등부, 중학생은 중등부, 고등학생은 고등부, 대학생과 일반인은 대학일반부에 응시해야 한다. 그룹별 응시 자격은 엘리트Elite 그룹의 경우 응시 제한이 없으며 프리미어Premier 그룹은 엘리트Elite 그룹 1급 인증자만이 응시할 수 있다. 엑셀런스Excellence 그룹은 프리미어Premier 그룹 1급 인증자만 응시할 수 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인증자는 상급학교 진학으로 인하여 부문이 변경되는 경우 프리미어Premier 그룹에 응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초등부 엑셀런스Excellence 1급 인증자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프리미어Premier 그룹에 응시할 수 있다.

<표 2> 인증시험의 그룹별 응시자격

부문

그룹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프리미어Premier 그룹 1급 인증자
프리미어Premier 엘리트Elite 그룹 1급 인증자
엘리트Elite 제한 없음

3) 인증의 방법과 시험 시간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방법은 100%실기로 이루어진다. 2인 1조로 온라인상에서 긍정측과 부정측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한다. 응시자는 두 번의 토론을 진행하게 되는데 긍정측 입장과 부정측 입장에서 한 번씩 토론을 진행한다. 첫 번째 토론 진행을 위한 긍정측과 부정측의 결정은 인증 시스템의 추첨에 의해서 결정된다. 인증시험에 사용되는 논제는 시험 1주일 전에 공지한다. 각 등급과 부문별 1회 응시 시간은 <표 3>과 같다.

<표 3> 시험 시간

부문

그룹・등급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입론:4분

질의:2분

반박:3분

입론:5분

질의:2분

반박:3분

입론:7분

질의:3분

반박:5분

2급
3급
프리미어Premier 1급 입론:3분

질의:2분

반박:2분

입론:5분

질의:2분

반박:3분

2급
3급
엘리트Elite 1급 입론:2분
질의:1분반박:2분
입론:4분

질의:2분

반박:3분

2급
3급

4) 인증의 평가 방법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는 토론 교육의 기틀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수험자는 20 가지의 평가 항목에 대해서 진단을 받게 된다. 평가 영역은 논증 구성 능력(비판적 사고능력), 비판적 듣기 능력, 창의적 구성 능력, 의사소통능력, 논리적 대응능력, 문제인식 및 해결 능력, 자료 활용과 해석 능력 등이다. 20 가지의 평가 항목으로 분석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토론 과정 전체를 세세하게 파악하며 평가함으로써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평가는 전문심사자가 표준화된 평가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토론 능력을 과학적, 입체적으로 심사ㆍ평가한다. 단순히 토론 능력에 대한 등급과 점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자들의 표준화된 상세 심사 평가가 수험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수험자는 토론 능력에 대한 20가지 평가 항목에 대해서 문제점에 대한 진단 정보를 제공 받는다. 유용한 피드백을 통해서 수험자는 토론의 구성방식이나 절차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토론 능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상위 그룹 또는 상위 등급에 재 응시할 경우 더욱 향상된 기량으로 응시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는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심사자에 의해 평가가 이루어진다. 심사자 또한 토론자 이상의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가 항목에서 심사자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심사자의 주관적인 평가 기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평가항목에 대한 평가 점수의 일치도 작업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심사 결과를 갖도록 하고 있다. 심사자에 의한 평가 방법을 사용하는 시험에서는 주관적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는 대입 논술 시험의 채점에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다. 스포츠 경기 중에서 체조 종목의 경우에도 난이도와 기술 점수를 5~6명의 심판에 의해 채점이 이루어진다. 주관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의 심판에 의한 심사를 함으로서 객관적 심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경우도 최상위 능력 그룹인 엑셀런스Excellence 는 다수의 심사자로 하여금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는 엑셀런스Excellence 그룹, 프리미어Premier그룹, 엘리트Elite 그룹에 대해 그룹별로 난이도를 고려하여 세부 평가 항목이 다른 평가표를 통해 평가를 받는다. 20 가지의 평가 항목에 3점 척도를 사용하여 가중점수가 포함된 항목들의 합산한 점수로 평가된다. 1대1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토론자에 대한 상대평가 방식이 아니므로 토론의 승패가 토론 능력 평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표 4>에서 제시된 등급별 평가 점수의 커트라인 이상이면 토론 능력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시험에 응시한 토론자는 승패에 관계없이 평가 영역에 근거한 확보된 점수에 의한 절대 평가 방식이다. 그러므로 승리를 한 경우에도 평가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확보할 경우 낮은 등급을 받게 된다.

<표 4> 인증서 발급기준

부문

그룹・등급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160점 이상
2급 140점 이상
3급 120점 이상
프리미어Premier 1급 160점 이상
2급 140점 이상
3급 120점 이상
엘리트Elite 1급 150점 이상
2급 110점 이상
3급 80점 이상

5)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효과

비판적 사고력이 교육계에 주목을 받으면서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비판적 사고력의 훈련 방법과 표현 방법으로 글쓰기와 토론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글쓰기 교육은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토론 교육의 역사는 교육 선진국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인 토론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또한 토론에 대한 정의도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어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토론 교육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와 사교육에서 이루어지는 토론 교육의 대부분이 토론 교육의 목표인 비판적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잘못된 토론 방법과 토론 교육은 토론을 통한 비판적 사고력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판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토론 교육의 방법은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토론 교육의 기준이 필요하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 기준은 통합된 토론 교육의 준거가 될 수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올바른 토론 교육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교육현장과 기업환경에서 비판적 사고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에 개인의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 글쓰기, 논리적 말하기, 의사소통 능력 등의 총체적인 표현 능력을 평가함으로써 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시행은 더 많은 토론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집단 속의 한 개인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삶의 방식을 익힐 수 있어 건전한 민주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기업에서는 개인의 직무수행능력의 향상 효과를 얻음으로써 기업의 생산성을 증진 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초・중・고등학생의 경우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의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대학과 기업에서 검증 받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민간자격제도의 개념과 현황

1) 민간자격제도의 개념 및 도입배경

현대사회는 능력중심의 사회를 중시하면서 평생학습시대로 접어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직업세계에서의 직무변화와 산업현장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직무능력을 입증하는 자격이 중요한 도구로 등장하게 되었다.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이 주축이 된 우리나라에서는 우수한 산업인력의 양성과 공급을 위해 1973년 ‘국가기술자격법’을 제정하면서 국가중심의 자격제도가 운영되었다. 그러나, 국가중심의 자격제도는 개인의 인적자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며, 급변하는 직업세계의 양적・질적 수요에 보다 효과적인 인적자원의 개발을 위해 자격의 소비주체인 기업 등 민간이 자격제도의 운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자격제도의 관리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1997년 「자격기본법」과 「자격기본법시행령」이 제정되었으며, 민간자격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즉, 자격제도의 평가주체에 공신력을 인정하여 공신력 있는 민간자격 운영주체에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노동시장과 학습을 직결시킴으로서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촉진하는데 기초하는 제도이다.

2) 민간자격의 등록제도

민간자격을 신설하여 관리ㆍ운영하는 자라면 꼭 등록하여야 하는 민간자격 등록제가 2007년 자격기본법 개정으로 신설되었다. 민간에서 검정이 금지된 자격종목의 시장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정부가 민간자격에 대한 실태관리와 아울러 국민에게 정확한 민간자격정보를 제공하고자 도입된 이 제도는 2008년 5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민간자격등록 관리기관으로 지정하여 위탁 시행하고 있다.

민간자격은 민간부문에서 자격을 등록에 의해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것과 민간부문에서 시행하는 자격으로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자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간 자격은 국가 외의 법인ㆍ단체 또는 개인은 누구든지 민간자격관리자가 되어 민간자격을 신설하여 관리ㆍ운영할 수 있으나, 사회질서에 반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할 우려가 있는 분야 또는 국민의 생명ㆍ건강 및 안전에 직결되거나 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개별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민간자격의 신설ㆍ관리ㆍ운영이 제한된다(법 제17조). 민간자격을 신설하여 관리 운영하는 자는 이 법이 정한 바에 따라 민간자격 등록 관리기관에 등록하여야 하며 법 제14조 제1항 및 법 제17조제1항 각호에 해당하거나 법 제18조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민간자격의 등록이 불가능하다.

<표 5> 관계 부처별 민간자격 등록현황 현재 2013.5.24

관계부처명 자격수 백분율
교육부 1,498 36.85%
문화체육관광부 1,348 33.16%
산업통상자원부 379 9.32%
보건복지부 265 6.52%
농림축산식품부 121 2.98%
기타 454 11.17%
4,066 100%

3)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의 정의 및 도입 취지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는 자격기본법 제19조 제①항에 의한 민간자격에 대해 소정의 평가절차를 거쳐 민간자격 중에서 국가․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우수한 경우 국가가 공인해 주는 제도로 조사․연구업무는 2000년부터 자격기본법령에 의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담당하고 있다.

이 제도의 도입 취지는 첫째, 민간자격제도의 활성화를 통한 국민 전반의 직업능력향상과 둘째, 국가차원에서 민간자격제도의 활성화 지원하고 셋째, 민간자격의 공신력 제고와 넷째, 민간자격간의 질 추구를 위한 경쟁체제 도입이며 마지막으로 국가자격과 민간자격 간 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자격제도 전반의 발전 추구에 있다.

4)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의 공인기준

민간자격 국가 공인 기준은 첫째, 자격제도 운영의 기본방향에 적합한 민간자격 관리 운영능력, 둘째 신청일 현재 1년 이상 시행된 것으로 3회 이상 자격검정실적, 셋째 민간자격 국가공인신청자가 자격검정에 상당한 체계를 갖추고 관리․운영하는 경우, 넷째 관련 국가자격이 있는 경우 당해 민간자격의 검정기준․검정과목․응시자격 등 검정수준이 국가자격의 경우와 동일하거나 상당한 자격 등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에 의하면, 2013년 5월24일 기준 국가공인 민간자격은 11개 정부 및 관련 부처에서 소관하는 총 91개의 자격종목이 시행되고 있다.

<표 6> 관계 부처별 공인민간자격 등록현황 현재 2013.5.24

관계부처명 자격수 백분율
교육부 28 30.77%
미래창조과학부 18 19.78%
산업통상자원부 8 8.79%
금융위원회 7 7.69%
기획재정부 5 5.49%
기타 25 27.47%
91 100%
  1. 토론 능력 인증 시험의 국가공인 가능성

민간 자격이 국가공인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교육훈련과정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교육부의 꾸준한 지원과 각 지역 교육청이 토론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교사를 대상으로 토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에서는 예전보다 활발한 토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토론 대회도 늘어나고 있는데 토론 대회는 토론 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토론 교육의 저변을 확대시켜 줄 뿐 아니라 새로운 토론 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실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는데 토론 교육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와 같이 공교육에서 주도적으로 토론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토론식 수업과 발표식 수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대학 내에 여러 토론 동아리들이 활동하고 있어 토론 활동을 확산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방과후 학교에서 토론교육과 사교육에서의 토론 교육은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이 국가공인으로 등록된다면 공신력의 증가로 인하여 토론 교육이 더욱 활성화 되는 것은 물론이고, 토론을 교육하는 교육 기관도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7> 2011년 논술토론 관련 사교육 참여 학생 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수 3,132,477 1,910,572 1,943,798 6,986,847
참여율 11.9% 4.5% 2.6%
인원 372,764 85,975 50,538 509,277

둘째, 공인된 인재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 부응 정도이다. 1995년부터 공기업과 대기업에서는 입사시험에서 직무 수행과 관련된 언어력과 수리력·추리력·공간지각력 등의 기초지능 검사와 일을 수행할 때 부딪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직무적성검사는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되어진다. 직업기초능력이란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종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공통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의미한다. 삼성그룹은 자체 SSAT 시험을 통해 인재 발굴을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직접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공인어학시험이나 면접 등의 자료와 자체적으로 제작한 직무적성검사를 활용하고 있으나 직업기초능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직업기초 수행 능력으로서의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는 국가기술자격이나 국가공인자격을 입사시험에 반영하고 있다. 토론 능력 인증 점수도 입사시험에 반영이 된다면 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자체 전문 인력을 갖추지 않아도 될 수 있어 인사제도의 운영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평생학습․능력중심사회 정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민간자격관리자가 운영하는 자격종목이 개인의 능력개발에 도움을 주는지의 여부이다. 주지하다시피 현대사회는 세계화, 정보화 등으로 특징지어지며 지구촌 사회, 지식 기반 사회를 이루어 가고 있다.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정치・사회 문화의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는 요구되는 지식기반의 내용과 중요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새로운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적절히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 시대에 정보와 지식을 논리적・비판적으로 구성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새로운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적응적인 인지적 능력의 핵심이 비판적 사고력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배경지식으로부터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다. 반대로 무비판적인 사람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흡수하는 사람이며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어떤 정보를 거부할지 능동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다. 비판적 사고는 참된 지식을 획득하고 이론을 개선하며,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걸러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비판적 사고력은 평생학습을 위한 기본 능력이자 현대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다.

국내외 관련자격 중에서 토론 능력 인증 시험과 동일한 시험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시험의 내용이 중복되지 않고,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많은 국가에서 각종 토론 대회가 성행하고 있는바 호환 또는 통용의 가능성이 있어, 세계화, 개방화 사회에의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국가공인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올바른 토론 교육을 확산시키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개인의 토론 능력을 인증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이시대가 요구하는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준거로서의 역할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토론 능력 인증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참고문헌

김광수(2012), 비판적 사고론, 철학과 현실사.

김명숙 외(2002), 사고력 검사 개발 연구(Ⅱ),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지선(2007), 토론식 수업을 통한 비판적 사고력 신장 방안, 한신대 석사학위논문.

박정호(2011), 대학에서 비판적 사고 교육의 의의, 시대와 철학 2011 제22권 2호.

신명훈・박종성(2009), 자격관리 핸드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여미란・허경호(2011), 토론 평가 양식의 비교 연구, 한국소통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

알렉피셔(2010), 피셔의 비판적 사고, 서광사.

온소통(2011), 토론능력인증시험 관리규정, 온소통.

한국직업능력개발원(2009), 의사소통능력 진단평가도구 개발, 교육과학기술부.

 

인터넷 사이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정보서비스 http://www.pqi.or.kr/indexMain.do

 

대만의 홍하이 정밀공업(폰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제품과 삼성전자의 갤러시 시리즈 등 지구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IT기기의 절반이상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2017년 6월 폭스콘은 생산라인에 로봇 6만대를 설치했다고 대만 언론이 발표했다. 지금까지 폭스콘은 중국에서 저 임금이라는 이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도 근로자의 인권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2012년 중국 공장에서 열악한 근로환경에 대한 불만으로 폭동 사태를 겪기도 했으며, 임금도 끊임없이 상승하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미 생산라인에서 노동자의 실수로 생명을 앗아간 일을 경험한 폭스콘의 입장에서는 수만명의 노동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제품을 관리 생산하는 것 보다 더 벅찬 일이다. 이러한 생산 환경의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 폭스콘은 중국의 전 공장에서 생산을 완전 자동화하는 계획을 세웠다.

폭스콘은 2020년까지 전체 공장 작업의 30%를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을 2015년에 밝힌 바 있다.

자동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3단계 자동화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폭스콘의 자동화기술 개발위원회 담당 임원인 다이자펑(Dai Jia-peng)에 의하면 1단계 자동화 대상은 사람이 하기 싫어하거나 위험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고, 2단계 자동화 대상은 생산 라인에 있는 로봇의 수를 줄이기 위해 전체 생산 라인을 자동화 하는 것이고, 3단계 자동화 대상은 생산·물류·시범생산과 검사 과정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할당해 전체 공장을 자동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폭스콘은 중국 장쑤성 쿤산 공장에서는 직원 6만명을 자동화 설비로 대체했다.

다이자펑(Dai Jia-peng)은 중국내 폭스콘 공장 중에서 청두, 선전, 정저우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2~3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뤼팡밍(呂芳銘) 홍하이 그룹 부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2017 컴퓨텍스 타이베이’ 포럼에서 “폭스콘은 현재 무인화된 공장 5곳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장에는 사람이 전혀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산업용 로봇을 자급자족하기로 하고 ‘폭스봇’이라는 로봇을 연간 1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었다. 자체 생산된 로봇을 중국 공장에 4만대 넘게 배치하기도 했다.

중국 본토에서만 고용된 인원이 100만명을 넘는데 이들의 일자리가 시간이 갈수록 사라져 가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도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로 인하여 근로자의 삶의 질 저하로 사회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기업입장에서는 생산성을 고려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노동 생산성은 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로봇이 제품을 생산한다면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물론 24시간 일을 시켜도 로봇은 불만이 없다. 야근을 해도 특근을 해도 수당을 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잣은 임금 인상 요구도 없다. 노조 활동으로 갈등을 겪을 가능성도 없다. 그런다면 기업이 자동화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폭스콘의 생산설비 자동화 계획은 폭스콘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제조 기업이 모두 추진하게 될 계획일 것이다.

토론에서 반박을 잘하려면 상대측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라

토론의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반박입니다. 반박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토론하려는 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비판적 듣기가 잘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두 부분 잘 갖추어져 있어야 상대측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여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반박은 아카데미식 토론의 과정 중에서 마지막에 이루어지며 1~2분 정도의 숙의시간만으로 상대방 논증을 합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논증의 구성 요소인 결론과 근거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반박은 논증의 결론에 대해 반박을 하거나 근거를 대상으로 반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근거는 비판하는 것이고 결론은 반박이라고 합니다. 근거를 비판하면 결론은 자연스럽게 무력화 되어 반박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박 시간에는 상대측 논증에 대해 전제를 비판하거나 결론을 반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근거 즉 논증의 전제에 대한 평가하는 일입니다. 전제를 중심으로 논증을 다음의 세 가지 원칙에 의해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첫째, 전제는 참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수용성)

둘째, 결론은 전제로부터 도출되어야 한다.(관련성)

셋째, 전제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충분해야 한다.(충분성)

1) 전제의 수용성

전제는 신문기사, 자신의 경험, 상식, 증언, 전문가의 의견 등을 사용합니다. 토론자가 의도적으로 거짓된 자료를 사용하여 전제로 활용하지는 않겠지만 수용할 수 없는 전제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사형제도는 범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잠재적 살인자들은 살인을 저질러 체포되었을 때 사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사형을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는 것이므로 이를 박탈하는 방법은 최대의 위하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전제1 : 사형을 저질러 체포된다면 사형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전제2 : 생명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진다.

결론 : 사형제도는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

위 논증에서 전제1의 경우 계획된 범죄가 아닌 우발적, 격정적 범죄의 경우에는 그 어떤 형벌도 위하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제1은 수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제의 수용성과 관련된 오류로는 권위에의 호소,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 거짓 딜레마 등이 있습니다.

2) 전제의 관련성

전제들이 개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더라도 결론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즉 전제로부터 결론이 도출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

사형제도는 오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창식 대령은 한강교를 폭파하여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러나 14년 후 무죄가 밝혀졌습니다.

전제1 : 최창식 대령은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되었다.

전제2 : 사형 집행 14년 후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결론 : 사형제도는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언 듯 보기에는 전제1이 결론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지만 전시상황에서 군사재판은 단심제도입니다. 일반 재판의 경우 삼심제도를 사용하므로 관련성이 없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제 관련성과 관련된 오류로는 사람에의 호소, 대중에의 호소, 감정에의 호소, 무지에의 호소,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등이 있습니다.

3) 전제의 충분성

결론에 이르기까지 전제가 충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충분하다는 것은 귀납적 일반화로서 결론의 개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양적으로 충분하고 질적으로 다양한 전제여야 합니다.

예)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중 약 85%가 사형제도에 반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은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위 논증은 양적 질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논증입니다. 여론조사의 표본수가 양적으로 작으며 , 표본 추출 방법에서도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계층에서 표본을 추출하는 것이 질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제의 충분성과 관련된 오류로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편향된 통계의 오류 등이 있습니다.

토론 개요서의 작성 방법

 토론 개요서를 작성하는 목적은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서입니다. 토론 개요서를 올바르게 작성하는 방법을 습득한 다는 것은 논제를 분석하고 토론을 할 수 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를 확장하고 스스로 논점을 만들고 근거를 준비하면서 논증을 구성함으로써 폭넓고 깊이 있는 자신만의 지식과 가치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토론 개요서는 토론 실제로 진행하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낸 준비 자료입니다. 토론 개요서는 긍정측 또는 부정측이 입론서를 작성할 때 입론서의 핵심내용이 되기도 합니다.   글을 쓸 때 개요를 작성하는 것처럼 토론 개요서를 보면 어떻게 토론을 진행해야 할 것인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토론 개요서의 형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토론개요서

논제

용어

정의

배경

상황

긍정측

부정측

쟁점

1

논점

근거

쟁점

2

논점

근거

쟁점

3

논점

근거

● 작성 방법

1) 토론 개요서 상단에 토론의 논제를 입력합니다.

 예)

청년 고용 할당제는 필요하다.

2) 논제에 등장하는 용어를 정의 합니다.

  – 용어정의는 사전적 정의가 아닌 객관적으로 부정측도 수용할 수 있도록 정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필요에 따라서는 긍정측 입장에서 토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의 할 수도 있습니다.

예)

 청년 고용 할당제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의 기업에서 정원의 3% 이상을 15세에서 29세 청년으로 고용해야 하는 제도

 필요하다는 사회의 공익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 필요한 경우를 필요하다로 정의함

3) 논제가 등장한 배경 상황을 설명합니다.

예)

청년 고용은 경제에 미치는 장 단기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경주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기존 정책으로는 청년 고용 문제의 획기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보다 강력한 정책 수단이 도입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제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청년 고용 할당제입니다.

4) 논제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논점들을 근거 자료와 함께 작성하되, 특정한 논거가 갖는 전제와 그 논거를 지지하는 증거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합니다.

– 논점은 명제형식의 문장으로 짧게 작성 합니다.

– 근거 자료를 작성할 때는 논점을 지지하는 전제를 제시하고 전제를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를 제시합니다.

– 근거를 작성 할 때는 화제식 개요 또는 문장식 개요 중에서 편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 논제 : 청년 고용 할당제는 필요하다.

논점

실효성이 있는 청년 고용할당제가 필요합니다.

근거

전제1 : 현재 청년 고용할당제는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입니다.

근거 : 2004년부터 청년 고용촉진 특별법에 따라 86개의 공공기관의 경우 매년 정원의 3%를 청년미취업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86개의 공공기관 중 3% 청년 고용비율을 지킨 기관은 12개에 불과하였으며 48개 기관은 아예 청년미취업자를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전제2 : 실효성 있는 제도로 법제화가 필요합니다.

근거 : 현행 청년 고용촉진 특별법은 매년 정원의 3%를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권장 사항일 뿐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2009년의 경우 382개의 공공기관과 공기업 중에서 청년미취업자를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이 30%가 넘습니다. 이처럼 청년 고용촉진 특별법은 실효성이 없는 제도이므로 법으로 강제하여 실효성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논점과 근거는 긍정측 입장과 부정측 입장 모두를 작성해야 합니다.

6) 토론개요서가 작성되면 별도의 용지에 토론 개요서의 논점에 대하여 긍정측과 부정측의 반박적 논점을 작성하고 근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예상되는 논점을 많이 준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7) 근거를 준비하면서 상대측 교차조사에 효과적으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답변을 미리 구성해 놓습니다.

잘 만들어진 토론 개요서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갖게 됩니다.

첫째, 토론 개요서는 주어진 논제를 어떤 논점들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논제를 지지하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둘째, 토론 개요서는 토론에서 예상되는 쟁점을 파악할 수 있어 토론이 어떤 논증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예측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토론 개요서는 조사한 자료들을 논증으로 구성하면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문제들을 분석하고 종합합니다. 그것이 학교의 과제일 수도 있고 회사의 업무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토론 개요서를 작성해 본 사람은 훨씬 더 능숙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토론 개요서를 작성하는 것은 단순히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주어지는 문제에 대하여, 그 문제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종합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식 토론(1대1일 토론)에서의 반론(반박) 전략(2)

1. 반론의 대상

   CEDA 방식에서는 상대측 논점 중에서 자기측 입장을 강화 시킬 수 있으면서 반론하기에 유리한 논점에 대해서 한 가지 이상을 효과적으로 반론을 해도 토론을 승리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카데미식 1대1 토론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향상시키고자하는 교육적 목적이 있으므로 상대측이 입론에서 주장한 내용을 모두 반박해야 합니다.

2. 논증의 분석 방법

 1) 먼저 상대측의 논증이 구조가 타당한지 분석합니다.

 2) 상대의 논증에서 근거가 무엇이고 근거가 어떤 식으로 주장을 지지하는지 확인합니다.

 3) 상대측이 입론에서 주장한 논증을 올바르게 평가합니다.

  ① 논증에서 사용된 근거가 수용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용 가능성이란 상대측이 제시한 근거가 믿을 만한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시한 자료의 출처를 확인해보고 최근의 자료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② 근거들이 주장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근거들이 주장을 뒷받침하는지 확인해보고 연관성이 부족하거나 근거들 간에 모순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③ 근거들이 주장을 충분히 지지하는지 확인합니다.

     불충분한 근거로부터 결론으로의 비약이나 성급한 일반화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통계자료를 인용하는 경우에는 조사일자, 통계자료의 출처 그리고 양적으로 충분(모집단의 크기)하고 질적으로 다양한지를(표본추출 방법)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3. 반론시 주의 사항

1) 반박시간에 자신의 입론을 재주장해서는 안됩니다.

2) 입론과 질의과정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주장을 반박 과정 때 새롭게 제시할 수 없습니다.

3) 근거만 제시하면서 반론을 해서는 안됩니다. 제시한 근거인해 상대측 논증이 잘못 되었음을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4. 반론을 준비하는 방법

1) 긍정측 입론을 먼저 준비합니다.

2) 긍정측 입론에 대한 반론을 예상하여 반론을 준비합니다.

3) 긍정측 입론에 대한 반론을 토대로 부정측 입론을 준비합니다.

5. 참고

논증의 네 가지 요소

1) 주장(Claim) : 토론에서는 논제를 지지하는 각각의 논점을 주장이라고 합니다.

2) 전제(Warrant) : 논증을 구성하는 사람이 생각해 내는 것으로 이유와 주장을 이어주는 보편적인 원칙을 말합니다.

3) 이유(Reason) : 이유와 근거는 구분하기가 애매하지만 논증한 사람이 근거를 정당화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으로 사실토론이나 정책토론에서는 근거를 사용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고 가치토론에서는 근거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4) 근거(Fact=Data) : 주장을 지지해줄 수 있는 어떠한 사실이나 자료, 통계자료를 말합니다.